LG화학의 대안이 LG화학우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LG화학 사업부문
먼저 LG화학의 기본적인 사업영억과 매출 추이 등을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LG화학의 사업부문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공통 및 기타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석유화학 사업부문
- 그동안 LG화학의 캐시카우역할을 했던 사업부문입니다. 올해 석유화학 부문의 호황을 바탕으로 두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습니다. 호황이 지속된다고 단정짓거나 앞으로의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화학 기업으로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전지 사업부문
- LG에너지솔루션이 담당하는 사업부입니다. YoY 50%의 매출성장률을 2년 연속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지 사업부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려면 분량이 매우 늘어나게 되므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LG에너지솔루션은 3위 사업자와 큰 격차로 CATL과 전기차 배터리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020년 139GWh에서 2030년 3254GWh로 23배가량 커질 전망(연평균 37% 성장) 입니다. IPO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100조원정도로 평가받고있습니다.
3) 첨단소재 사업부문
- 전지소재, OLED소재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입니다. 2차전지 시장이 커지고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등을 담당하는 만큼 자연스레 몸집이 커지고 있습니다. 20%정도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배터리 및 OLED시장 성장, LG에너지솔루션 IPO 이후 배터리 내재화 전략으로 인한 증설 및 투자 등에 따른 수혜를 그대로 받을 것입니다.
4) 생명과학 및 기타 사업부문
- 아직 보여준게 많지 않아 확실한 코멘트를 하기는 힘들지만 미래 주목받는 사업영역인 만큼 다른 사업영억에서 얻은 현금흐름으로 차후 공격적인 M&A 등으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큰 사업부입니다.
왜 LG화학이 아닌 LG화학우 인가
자회사 지분에 대해 극도로 할인하여 반영하는 한국 시장 특성상 LG화학의 물적분할은 매우 큰 악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이 그동안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였다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는 순간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가진 회사가 되어버립니다. 회사 측에서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LG화학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을 내놓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기준 배당성향 30%이상,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증권 추정치 기준 '21년 LG화학의 EPS는 58,081원 이므로, 배당성향 31%정도로 가정하면 보통주 1주당 18000원, 우선주 1주당 18050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입니다. 현 주가 기준 LG화학우의 배당수익률은 약 5.3% 입니다. 또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므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이 LG화학의 배당금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구조이며, LG화학의 여러 사업영역을 고려해 보았을 때 연평균 20%이상의 배당성장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GM의 배터리 리콜 이슈 이후 외국인은 보통주 매도, 우선주 약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기관의 경우 보통주 약매도, 우선주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선주는 본주 급락의 여파에 따라 같이 내려온 것으로 보이고 기관만이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의 우선주 보유량이 역대 최저치이기 때문에 매도세가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수급상 외국인들도 배터리 이슈에 대해 상당한 악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하지만 LG화학과 LG화학우의 괴리율은 배당성향이 낮은 동종업계의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비교하였을 때 조차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LG화학의 중장기적 배당정책이 물적 분할 이슈와 배터리 화재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우선주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괴리율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해소될 이슈이므로 분명 투자 매력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배터리 화재는 정말 LG화학의 잘못일까?
사실 배터리 화재의 경우 그 특성상 대부분이 차량이 전소되기 때문에 책임소재를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고상황을 재현하여 화재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테스트해 볼 뿐, 실제 그 이유때문에 화재가 났는지는 알기 힘듭니다. 작년 현대차 코나EV 리콜 사태의 경우도 인위적 화재 재현 실험과 코나 EV화재 상황의 유사성을 이유로 과반수 이상을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리콜비용을 부담했을 뿐입니다. 이번 리콜 사태 또한 GM의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문제 일수도, LG에너지솔루션의 제조상 결함일수도, 기타 다른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판매한 배터리가 550만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삼성SDI가 200만대 정도로 추정되며 화재 건수는 550만대 중 21건, 200만대 중 10건 수준입니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의 화재사고 비율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여타 다른 업체에 비하여 위험성이 높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만한 통계가 없습니다. 또한 이는 내연기관차의 화재에 비해서 월등히 적은 수준이며, 일각에서는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산업의 과도기에 있는 탓이지, 내연기관에 비해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번 리콜 사태의 책임 소재는 알 수 없지만, 누구의 잘못으로 결론 나든 시장 선두주자의 높은 점유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성장통이며, 이는 더욱 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주목받은지는 사실 얼마 안되었지만, LG화학은 90년대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준비해온 선구자입니다. 배터리 화재 및 리콜 등의 노이즈는 분명 공포로 다가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였지만, 주주가 할 수 있는 일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남들보다 앞서 준비하고 LG화학을 세계 최고의 2차전지 회사로 키워왔던 경영진들을 믿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며 이러한 어려움들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 응원하는 것입니다.
- 필자는 현재 LG화학우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꾸준히 분석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 꾸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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